우즈베키스탄에서 주재원으로 지내면서 휴일이나 주말에 최대한 여러 곳을 다녀보려고 노력했는데요. 여기에서 머물면서 조금 아쉬운 점은 타슈켄트에서 생각보다 다닐만한 곳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구소련시대에 지어진 도시이기 때문에 유럽과 같이 역사적인 문화유적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바이처럼 굉장히 현대적인 건물들이 많은 도시가 아닌 개발도상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100% 여행의 만족을 채워주지는 못할 텐데요. 그래도 제가 가본 여러 장소들 중 타슈켄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만한 곳들을 추천드리니, 타슈켄트 일정이 충분하셔서 새로운 장소를 찾고 계신 분이라면 여행계획 세우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침간산(차르박 호수)
ㅇ 이동시간: 편도 2시간(자동차)
ㅇ 총 관광시간: 7시간
타슈켄트에서 차로 약 두 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침간산(Chimgan Mountain)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관광화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고도 하고 차르박 호수의 경우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에게 휴양지로 오래전부터 유명했습니다. 이곳은 내륙국 가라 바다가 없어서 그런지 큰 호수가 있으면 여름에는 그곳에서 수영을 하고 낚시도 하면서 피크닉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침간산이 겨울에는 스키장소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케이블카가 생겨서 꼭 스키가 아니더라도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 멋진 전망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꼭대기에는 꾀나 고급진 레스토랑도 있어서 그곳에서 분위기 내며 차를 마시거나 식사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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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룬 가치 호수
ㅇ 이동시간: 편도 4시간(자동차)
ㅇ 총 관광시간: 10시간
개인적으로 타슈켄트 근교 여행지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곳이 우룬 가치 호수입니다.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지 않아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곳은데요. 관광상품으로 타슈켄트에서 이곳으로 가는 헬기투어가 있을 정도로 돈 많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인이나 외국인들은 이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은 숨겨진 명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차량으로 갈 수가 있는데 거리가 좀 있기도 하고 한두 시간 정도는 오프로드를 달려야 해서 가는 길이 좀 멀고 험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에메랄드 빛의 투명한 호수를 보면 진짜 힘들었던 기억이 싹 사라지는데요. 호수를 그냥 보고만 돌아오는 게 아니라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서 호수를 옆으로 끼고 조그마한 산을 하나 올라가면 또 다른 큰 호수가 나오는데, 시간이 되신다면 2개의 호수를 다 보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과 체력이 안되신다면 첫 번째 에메랄드 빛 호수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기다가 오셔도 되고요. 여기는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어야지 아름다운 곳인데, 계절이 영향을 받으니 5월에서 7월 정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차량렌트비가 부담이 되신다면 현지 여행사가 있으니 연락해 보시면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다녀오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해 주세요.
2023.05.24 - [3. 우즈베키스탄 해외살이/여행]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근교 여행지 우론 가치 호수(Urunghach Lake) : 인생 최고의 에메랄드 빛 호수
3. 사마르칸트
ㅇ 이동시간: 편도 2시간 10분(고속열차)
ㅇ 총 관광시간: 10시간
사마르칸트가 무슨 당일치기 근교여행지냐라고 묻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제 생각에는 고속열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충분히 당일치기로 가능한 여행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마르칸트에 여러 유적지를 모두 보고 온다면 물론 부족한 시간이겠지만, 핵심 관광지만 둘러보고 온다면 하루면 충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핵심관광지 3곳을 꼽으라면 레기스탄 광장, 비비하눔 사원 그리고 사마르칸트 시장입니다. 3곳의 위치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신 분은 이곳 세 곳만 방문하셔도 우즈베키스탄의 색다른 모습과 중앙아시아 과거의 찬란했던 역사의 흔적을 느낄 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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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 가실 때 고속열차인 아프로시압을 예매하실 때는 아래 블로그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23.11.06 - [3. 우즈베키스탄 해외살이/생활정보] - (우즈베키스탄) 고속열차(아프로시압) 예매 방법 및 가격 :최신 인상 가격 반영
4. 쿠무쉬칸(Kumushkon)
ㅇ 이동시간: 편도 1시간 30분(차량)
ㅇ 총 관광시간: 6시간
타슈켄트에서 남쪽방향으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인데요. 해발 1700미터에 사원이 하나가 있는데 이 사원이 역사적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물이 성수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것을 마시러 많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사원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데,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보니 그곳에서 주변을 바라보는 경관도 굉장히 멋집니다. 이곳에서 연을 날리고 피크닉을 즐기는 현지인들도 많이 있는데요. 현지인들 분위기에서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이면 방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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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쉼켄트(카자흐스탄)
ㅇ 이동시간: 편도 3시간(자동차) / 국경 검문
ㅇ 총 관광시간: 10시간
쉼켄트는 카즈흐스탄에서 2번째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보다 더 큰 쇼핑몰과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어서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시는 한인분들도 가끔 쇼핑하고 호캉스 하러 방문하러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텔의 경우 타슈켄트보다 가성비가 좋은 고급호텔들이 있어서 호캉스 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 없는 스타벅스가 있어서 스벅이 그리울 때 한 번씩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장기체류하시는 분들은 우즈베키스탄 관광 비자 체류기간이 30일밖에 안되는데, 비자 연장을 하기 위해 비자런을 하러 잠시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타슈켄트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택시를 타고 한번 가볍게 다녀오는 것은 어떨지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맞으시다면 쉼켄트에서 호캉스 하시고 인근에 맛있는 식당들도 많으니 카자흐스탄 음식도 맛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종합의견
이상으로 타슈켄트에서 당일치기 가능한 여행지 5곳을 추천드렸습니다. 아무래도 타슈켄트가 장기로 여행하기에는 조금 심심한 도시이기도 하고 주변에 많은 유적지가 없어서 바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그래도 주변에 자연풍광과 역사유적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으니 타슈켄트에만 계시기 따분하시다면 한 번씩 당일치기로 시외로 나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주변 국가들도 여행하다 보니 카자흐스탄은 그나마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현대화된 국가고 알마티라는 매력적인 도시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3개 국가 중에 가장 열악한 것은 맞지만 멋진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고요.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이도저도 아니라 느낄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우즈베키스탄은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유적을 모두 갖고 있는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문화유적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따라갈 수가 없지요.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우즈베키스탄의 다채로운 모습을 모두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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