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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전통빵 리뾰쉬까 맛있게 먹는 법(feat. 카이막 추천)

비카스 2022. 11. 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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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전통빵 리뾰쉬까 맛있게 먹는 법(feat. 카이막 추천)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리뾰쉬까(Лепёшка)라고 주식으로 화덕에 구운 전통빵을 먹습니다.

납작하게 생겨서 가운데는 도넛 모양으로 홈이 파여 있는데요. 보통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리뾰쉬까의 경우 사람 얼굴만 한 크기로 한 끼 식사로 아주 충분한 양입니다.

 

리뾰쉬까는 러시아어이며 우즈베키스탄어로는 '논(난)'이라고 부릅니다. 

우즈벡어인 난은 인도에서 부르는 화덕에서 구운 납작한 밀가루 반죽 빵과 부르는 명칭이 동일하네요.

 

과거에 네팔에서 오래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 여기서 살다 보니 우즈벡어의 숫자나 몇몇 단어들이 인도나 네팔어와 유사한 부분이 참 많이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제국에서 무굴제국이 파생되어 나간 기록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 과정에서 문화나 언어의 유사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을 거란 생각입니다.

 

오늘의 블로그 포스팅은 라뾰쉬까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냥도 먹어보고 잼에도 발라먹어보고 꿀에 찍어먹어보기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먹어봤는데,

제가 그래도 가장 맛있게 먹었던 방법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라뾰쉬까를 구하기는 너무나도 쉽습니다. 우즈벡 사람들의 주식이다 보니 동네 작은 슈퍼에만 가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뭐 어느 시장엘 가도 리뾰쉬까를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길가다가 쉽게 사서 먹으면 되는데요.

 

그래도 화덕에서 갓 구운 빵이 따뜻하기도 하고 겉바속촉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저는 갓 구운 빵을 먹는것을 선호하는데요.(일부 우즈벡사람들은 시간이 좀 지난 눅눅한 리뾰쉬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식감이 다른 것 같아요.)

 

대다수 한국인들은 저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대형마트 체인은 까르진까(Korzinka)와 마크로(Makro)가 유명한데요.

 

타슈켄트 내에서 일반적인 규모의 대부분의 까르진까에서는 마트 내부에 화덕이 있어서 직접 갓 구운 리뾰쉬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까르진까에서 판매하는 갓 구운 리뾰쉬까
까르진까 마트내 화덕에서 리뾰쉬까를 직접 굽는 모습

 

사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리뾰쉬까는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미 식어있는 상태로 판매되는 것이라 저는 집 근처에 있는 까르진까에 가서 화덕에서 갓 나온 리뾰쉬까를  사서 집에서 바로 먹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집에 도착해도 그 뜨거운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가장 맛있더라고요.

 

까르진까에서 사람 얼굴만 한 리뾰쉬까 하나의 가격은 겨우 2,800 숨(33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끼식사 참 저렴하게 때울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뾰쉬까는 어떻게 먹는게 가장 맛있을까?

 

저는 꿀과 카이막 조합을 리뾰쉬까를 가장 맛있게 먹는 조합으로 추천드립니다!

 

카이막은 다른 여러 종류의 빵들과도 함께 먹어봤는데, 버터가 많이 들어간 빵과는 잘 어울리진 않더라고요. 그냥 담백한 리뾰쉬까가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까르진까에 리뾰쉬까를 사러 가셨으면 유제품 코너로 바로 달려가셔서 신선한 카이막을 하나 집으시면 되는데요.

 

제가 추천드리는 카이막은 ESSI 브랜드입니다. 카이막의 원조 터키 브랜드이기도 하고 우즈벡 현지 것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맛입니다.

 

가격도 조그마한 사이즈가 약 13,000숨(약 1500원)으로 비싸지 않은데요.

 

ESSI 카이막은 파란색과 빨간색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유지방 함유량이 조금 더 높아 고소한 맛인 파란색 ESSI 카이막으로 주로 사서 먹습니다.

 

추천하는 ESSI 카이막
추천하는 카이막 ESSI

 

리뾰쉬까와 카이막을 사셨으면 빨리 집으로 달려와야지만 식지 않은 그 화덕의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리뾰쉬까를 먹을 수 있습니다.

 

카이막과 꿀을 발라먹는 리뾰쉬까
카이막과 꿀을 발라먹는 리뾰쉬까

 

카이막을 리뾰쉬까 빵에 듬뿍 바르고 꿀을 살짝 찍어 드시면 완전 환상적인 맛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꿀을 너무 많이 바르지는 마세요. 꿀의  단맛이 너무 강해 빵과 카이막의 고소한 맛이 사라질 수 있으니 꿀은 감칠맛 나게 살짝 톡 발라서 드셔야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이나 여행오셨으면 마트에서 화덕에서 갓 나온 리뾰쉬까를 구입하셔서 카이막과 꿀의 조합으로 잘 발라드시면 아주 값싸고 맛있는 한 끼 식사 든든하게 하실 수가 있으실 겁니다.

 

ESSI 카이막 유통기한은 대략 10일 정도 되니 한번 개봉하셨으면 빨리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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