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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겨울 연말 분위기(feat. 12월 날씨 & 매직시티)

비카스 2022. 12. 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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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겨울 연말 분위기(feat. 12월 날씨 & 매직시티)

 

우즈베키스탄에 온 지 벌써 5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첫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타슈켄트라 이곳의 연말 분위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타슈켄트의 흔한 레스토랑


흔한 레스토랑이라고 썼지만 나름 고급레스토랑들이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맞춰 트리와 조명을 이쁘게 꾸미고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음악 선곡도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곡들로 선곡을 해주시고 종종 산타모자를 쓰고 서빙을 하는 종업원 들도 계시고 해서 오히려 한국보다 더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 거 같습니다.

레스토랑 테이블위에는 솔방울 데코레이션과 양초를 켜줘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더 느낄 수 있네요.

레스토랑 앞 크리스마스 조명
레스토랑 테이블 위 크리스마스 데코


보통의 호텔이나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로비에 크리스마스 장식은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한데 이곳이 이슬람국가인데 참 의외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하나 이곳에서는 산타와 크리스마스가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이건 본 블로그에서 찬찬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레스토랑 크리스마스 트리와 화려한 조명들

 

타슈켄트 매직시티(Magic city)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는 매직시티라는 디즈니를 모티브로 삼은 테마놀이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의 조명이 화려해서 연말 크리스마스 야경 명소라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요. 확실히 연말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타슈켄트 놀이공원에서 흥미로운 점은 보통 우리나라나 외국에서 놀이공원에 입장을 할때 입장권을 받는데요. 이곳은 사회주의 국가로 공공재 성격이 강해서 그런지 입장권은 무료이고 별도의 놀이시설들을 이용할 때만 비용을 내는 형태라 더 많은 시민들이 이런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펩시가 후원해서인지 이곳저곳에서 펩시로고가 눈에 띄였고 실제 공연도 기획했는지 커다란 공연무대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공연이 끝난 이후여서 별다른 공연은 보지 못했네요.

매직시티(Magic City) 입구


저는 우즈베키스탄에 산타복장을 한 사람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이슬람국가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라고 의아해했었는데요. 사실 우즈베키스탄의 산타는 kor bobo(커르 버버, 눈 할아버지, 추위 할아버지, 서리 할아버지)라고 불립니다. 우즈벡 전설로 눈할아버지는 손녀 kor kyz(커르 키즈, 눈소녀, 얼음소녀)와 함께 동행하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준다고 합니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의 이러한 화려한 조명과 트리 그리고 산타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위한 것이기 보다는 새해맞이를 위한 것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산타인 긴 수염을 가진 커르버버와 함께 동행하는 손녀딸인 커르 키즈는 새해의 주요 상징입니다.


상점과 메인거리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새해 맞이를 위한 트리나 화려한 조명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관공서나 은행 및 호텔 그리고 레스토랑에 이러한 새해 트리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요. 오히려 한국보다 더 연말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길가에 설치된 새해 트리
상점에 설치된 아름다운 조명들


그리고 시내 중심부로 가면 길거리 여기저기에 무대를 설치해 놓고 이런저런 공연을 하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는데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흥이 많은 민족이라 보고 있자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길거리 공연

 

 

쇼핑몰

화려한 조명하면 쇼핑몰을 뺄 수 없을 텐데요. 타슈켄트 시내의 대부분의 쇼핑몰 또한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연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계산대의 종업원들은 빨간 모자를 쓰고 손님을 맞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꾀나 이색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타슈켄트 쇼핑몰 조명과 장식

 

12월 타슈켄트 날씨


12월의 타슈켄트 날씨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 많으실텐데요. 우리나라처럼 영하 10도 이상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춥다고 하면 영하 1~2도정도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꾀나 날씨가 온화한 편인데요. 특히나 낮시간에는 대부분 영상으로 온도가 올라가서 그리 춥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겨울에 입는 두꺼운 패딩까지는 필요하진 않으나 밤이 되면 쌀쌀하기 때문에 적당한 두께의 외투는 필요하니 겨울 타슈켄트를 여행하시는 분이시라면 이점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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