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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황홀한 풍광의 겨울 침간산 여행 (feat. 아미르소이 케이블카)

비카스 2023. 1. 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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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황홀한 풍광의 겨울 침간산 여행 (feat. 아미르소이 케이블카)

 

연말을 맞아 타슈켄트에서 차로 한 시간 반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침간산을 다녀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경계를 이루는 침간산맥에 자리 잡고 있는 침간산은 우즈베키스탄의 관광명소로 최근 들어 스키장과 리조트 등 대대적인 관광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미르소이(Amirsoy)라는 리조트는 아마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가장 고급 리조트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침간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연결시켜놔서 하루 당일치기로도 겨울철 눈 덮인 설산의 황홀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케이블카라고 하면 아래사진과 같이 보통 사방이 막힌 네모난 박스형태의 운송수단을 말하는데 이곳에서의 케이블카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스키장에서 타는 의자와 안전바로 이루어진 곤돌라를 얘기하고 그와 반대로 아래 사진과 같은 케이블카를 곤돌라라고 얘기하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과 여기 현지인들은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다르게 이해하고 있으니 목적지를 찾아가실때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침간산에 오르는 방법은 우리나라 용어로 케이블카(고가)와 곤돌라(저가)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미르소이(AMIRSOY) 케이블카

 

 

아미르소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은 총 2군데가 있습니다.  산자락 가장 아래(첫 번째 타는 곳)에서 타고 침간산 중간(아미르소이 리조트 및 스키장)까지 올라가서 그곳에서 한번 더 케이블 카를 갈아타고 올라갑니다.

 

가격은 가장 아래에서 중간에 케이블카를 한번 더 갈아타고 정상까지 가는 것이 약 16만 숨정도 되었습니다.

차량으로 케이블카를 갈아탈 수 있는 중간지점인 아미르소이 리조트 및 스키장까지 바로 갈 수도 있는데요. 그 곳 주차장에는 주차요금이 약 20만숨 되니 자차가 아닌 택시를 타고 올라가시는 분이라면 바로 그곳까지  가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원이 3인이상이라면 주차비용을 내더라도 중간지점인 아미르소이 리조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케이블카를 한번만 타고 올라갔다 오는 방법이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중간지점에서 정상까지 케이블카 비용은 정확하진 않지만 왕복 약 10만숨정도 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자락 가장 아래에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소


산자락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소인데요. 이곳은 주차장과 케이블카(현지식 곤돌라) 티켓을 사는 매표소 건물만 있어 황량합니다.
티켓은 종이로 주고 바코드를 찍고 케이블카를 탑승하게 되는데요. 이게 왕복티켓이니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좌측에서부터 케이블카, 티켓, 케이블카 내부에서 바라보는 산 전망

 

케이블카를 타고 어느 중간지점에 다다르면 사람들이 조금 더 북적거리고 스키장 샾들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이 아미르소이 리조트의 메인입니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정상으로 가시면 되는데요. 리조트로 조성되어 있다 보니 음식점들도 여러 개가 있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시거나 조금 쉬었다 가셔도 좋습니다. 단 케이블카 운행시간은 스키이용객이 아닌 관광객의 경우 오후 4시까지만 탈 수 있어서 시간확인을 잘하셔야 합니다.

 

아미르소이 리조트 및 스키 여행객들 모습

 

 

 

 

케이블카 타고 침간산 정상으로 가는 길

 

침간산 정상으로 갈수록 기온도 뚝 떨어지고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던 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케이블카타고 올라가는 길 산 능선을 따라 스키나 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여긴 자연눈이고 코스도 대부분 인위적이지 않아서 스키 탈맛 날 것 같습니다. 코스도 굉장히 길고요.

케이블카타고 침간산 정상으로 가는 길

 

케이블카를 타고 침간산 정상에 도착하면 우주비행선 모양의 굉장의 현대적이고 독특한 건물이 눈에 띄게 보이는데요. 이걸 보시면 침간산 정상에 도착하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건물이 주변의 설산들을 반영하고 있어서 더 멋지게 보이는데요. 이곳은 2290 Restaurant bar terrace라고 불리는 레스토랑입니다. 침간산 정상높이가 2290m라서 이름이 이렇게 붙여졌다고 하네요.

 

2290 레스토랑과 침간산 정상

 

2290 레스토랑 안에 슬쩍 들여다봤는데 생각보다 고급스럽고 외부가 다 통창이어서 하얀 설산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가격대는 식사가 약 25만 숨정도 되는데 택스까지 생각한다면 인당 4~5만 원 정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지 물가치고는 굉장히 비싼 편이긴 하나 언제 특별한 날에 한번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데 여기에 케이블카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이것까지 생각한다면 정상에서 한번 고급스럽게 식사하는데 확실히 비용이 만만찮을 거 같긴 합니다.

2290 레스토랑과 그 주변 그리고 메뉴가격표

 

 

 

침간산 정상에서 사진 찍기 놀이

 

침간산 정상에서는 파노라마로 주변의 설산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제가 방문한 시간이 오후 4시 정도였는데요. 5시쯤 되니 니 겨울철이라 해가 빨리 떨어지는지 석양이 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석양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 이었습니다. 눈 위로 비치는 기다란 그림자까지 그리고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눈이 자연 반사판이 되어줘서 인지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 타고 침간산을 방문하신다면 오후 4시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침간산 정상은 단순히 관광객들만 있는 것이 아닌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함께 이용을 하고 있었는데요. 한쪽 무리는 그냥 정상 파노라마를 보러 온 관광객들 그리고 다른 한쪽 무리는 스키를 타는 사람들로 한데 어우러져서 이색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일반화에 스키장 눈을 밟고 서 있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케이블카를 한번 타고 중간지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곳 중간지점에서 케이블카를 한번 더 갈아타고 우리가 처음 케이블카를 탔던 곳으로 이동하면 되는데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길 석양이 지는 모습도 너무 낭만적이고 멋있었습니다.

저희는 침간산에서 1박을 해서 조금 여유 있는 일정이 되었는데, 혹시 당일치기라면 타슈켄트로 돌아가는 길 잘 생각해서 일정을 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차르박 호수

침간산에 왔으면 구경할 게 하나가 더 있습니다. 차르박 호수라는 인공호수인데요. 타슈켄트에 상수를 제공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다목적 댐으로 건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크기가 굉장해서 얼핏 보면 정말 커다란 자연호수처럼 느껴지는데요. 

차르박 호수

 

여름에는 차르박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페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긴다고 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레저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관광객을 상대로 말을 타고 사진 찍어주는 장사를 하는 현지인만 있었습니다.

 

차르박 호수와 현지 주민
차르박 호수의 풍광

 

차르박 호수는 여름에는 물이 현재보다 더 차오른다고 하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 바람은 굉장히 심하게 불었지만 정말 너무 멋진 풍광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여행 오셨으면 당일치기로라도 차르박호수와 침간산 정상은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차로 한 시간 반정도 거리이니 다녀오시는데 그렇게 부담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차르박에서 1박을 하시기를 추천드리는데, 이곳의 숙박비는 생각보다 비싸서 1인당 100불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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